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인 쫄면. 이름처럼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이 기분좋은 한국의 음식이다. 쫄면을 먹기 시작한 유래는 인천에서부터 전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냉면 면을 뽑다가 잘못하여 굵은 면이 나왔는데 버리기 아까워 비벼 먹기 시작한 것이라는 이야기와, 냉면과 일반 소면 사이의 뭔가 쫄깃한 면을 개발하다가 나온 것이 쫄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유래야 어찌됐든 맛있는 쫄면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
보통의 쫄면은 매콤한 양념에 참기름과 야채를 넣고 비벼 먹는 매콤 달콤한 면 요리다. 한국식 국수 요리 중 하나인 쫄면은 매콤한 맛이 인상적인 음식이다. 쫄깃한 면이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우러져 더위로 나간 입맛도 돌아오는데, 야채를 많이 넣을 수록 맛있다. 쫄면에 들어가는 야채는 가늘게 채썬 양배추와 오이, 당근, 상추, 콩나물 등이 있는데 여러가지를 넣어도 양념장과 잘 어울려 맛이 좋다. 화룡점정은 삶은 달걀 반쪽. 매콤한 쫄면으로 입이 살짝 아려올때쯤 삶은 달걀을 한 입 베어 물면 그냥 행복한 맛이다. 쫄면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물어본다면, 양념장도 아니고, 면도 아닌 바로 야채다. 야채가 없이 먹는 쫄면은 진짜 맛이 없다. (먹어보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쫄깃쫄깃한 면이 야채가 없으면 왠지 질깃질깃하게 느껴진다. 쫄면에 야채가 있고 없고가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
쫄면 더 맛있게 먹는법
쫄면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쫄면을 더 맛있게 먹는법은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얼린 냉면 육수를 넣는 것. 일반 쫄면이 질릴 때쯤 시도하면 좋다. 시판 냉면 육수를 미리 냉동실에 살짝 얼려두었다가 쫄면에 살짝 넣어 먹는다. 특별한 비법까지는 아니지만 냉면과 쫄면을 합친 듯한 맛으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맛. 쫄면의 식감만 빼면 물비냉과도 살짝 비슷한 맛이 난다. 두번째는 채썬 오뎅을 같이 넣는 것이다. 채썬 오뎅을 쫄면과 함께 비벼 먹으면 쫄면의 양념장이 오뎅에 묻어 매운 오뎅과 같은 느낌이 난다. 오뎅 특유의 담백한 단맛이 매콤함을 줄여주면서도 계속 먹고 싶은 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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